전 항상 꿈을 꾸게 될 때마다 안 좋은 꿈을 꾸곤 합니다. 좋은 꿈을 거의 꾼 적이 전무해요.
눈투성이인 곳에서 이누이트 같은 사람들에게 총살도 당해 보았고, 처음 보는 노랑머리 여자랑 요상하게 생긴 외계인한테 죽도록 맞아도 보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꿈으로는, 큐브 모양에 방에서 녹색 독가스가 막 뿜어져 나오면서 계단을 타고 끝없이 올라가며 밑에서 스멀스멀 나오는 독가스에 쫓기다 풀석 쓰러져서는 사람만한 불가사리들에게 끌려가며 죽던 꿈이었죠.
그런데, 이제는 제가 이런 해괴한 상황을 겪어도 이걸 꿈이라고 인지를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자각몽'인데, 인터넷에 나온 검색과는 다르게도 꿈이 제 마음대로 이끌어지지 않더라고요.
위에 나온 꿈들과 판박이인 미친 꿈들을 겪으면서 이게 꿈인지를 알면서도 운명이라도 된 듯이 도저히 도망칠 수가 없습니다. 꿈에서 깨면 한결 더러운 기분은 덤으로요.
어제는 또 모터사이클이 와서 저를 뼈가 으깨지도록 짓밟던데, 이게 꿈이라는 걸 알면서도 몸이 도저히 말을 듣지 않더군요. 뭔 끔찍한 일을 당해도 저항할 수 없는 것이 정말 큰 어려움입니다.
꿈 속을 지배하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제발 꿈 속에서 고문이나 처형만 더 이상 안 당했으면 좋겠어요... 사람 정신이 피폐해집니다.
혹시 이 상황을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issess / build 212
Comment : 9
amphibianic | 갑자기 이세스 분들이 무서운 이야기만 하네요 2016/02/26 02:49:06
Kampfer | 저도 자각몽을 많이 꾸는...ㅇ 아니라, 꿈을 꿨다 하면 상황을 인식합니다만. <br>지금까지 겪은 꿈중에 살아남기는 커녕 곱게 죽지도 못하는게 일상이었습니다. <br>그러고 몇년 살다보니까 나중엔 포기하게되더군요. <br>(그런 날이면 정줄놓고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br>아마 가장 간단한건 꿈을 안꾸는거겠죠. <br>꿈을 안꿀정도로 깊은 잠에 빠질 방도를 궁리해보는게.... 2016/02/26 03:06:32
Peng | 일상생활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그런 꿈을 꾸는 경우가 많다던데... 2016/02/26 03:12:22
지나가던펭귄 | 아니 조언을 해주려는데 안써져 2016/02/26 04:59:56
지나가던펭귄 | 그냥 핵심만 말할게요 광덕이님 그럼 한번 베게에다 <br>"*발 오늘은 편하게 자자 *같은 꿈꿔서 나 힘들게 하지말라고" <br>하면서 욕설을 난무하며 베게를 패세요 ㅇㅇ 그럼 스트레스 해소와 운동(?)을 같이 하기되어 푹잘수있을겁니다 2016/02/26 05:00:40
지나가던펭귄 | ㄴ 음 댓글이 길면 안써지나; 2016/02/26 05:01:09
Teii | 저는 안좋은꿈 꾸면 배게2개더꺼내서 하나는 끌어안고, 하나는 다리로 끌어안고자면 다음날에 진짜 개운하게 일어나요!! 음...혹시 모르니 추천해봅니다ㅎㅎ.. 2016/02/26 09:15:19
광덕이 | ㄴ 조언주신 5분께 감사드립니다... ㅎㅎ <br> <br>결국에는 오늘도 해괴한 꿈을 꾸게 되었지만, Kampfer님 말대로 그냥 포기하면 편하네요(...) 2016/02/27 09:22:23
DG세요 | 난맨날 자면 좀비가 내 몸을퍼먹어 젠장... 2016/02/29 18:4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