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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정욕을 세차게 비난하고 그것을 법률로 속박하려 하죠, 그렇지만 이 둘을 비교해보시오,
그리고 정욕과 법률 가운데 어느 것이 인간을 더 행복하게 했는지 생각해봐요. 엘베시우스가 말한 것처럼 정신에 있어서의 정욕이란 육체의 운동과도 같은 거요. 발명이나 예술의 걸작이 탄생하는 것도 이런 격렬한 정욕의 하사품일 뿐이니까 말이오.
아울러 엘베시우스는, 정욕이 정신의 결실 많은 배아(賠芽), 위대한 행위의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말하죠.
세찬 정욕에 휩쓸리지 않는 인간은 범인(凡人)에 지나지 않소. 위대한 인간을 탄생시킬 수 있는 건 위대한 정욕뿐이오. 인간은 정열을 잃거나, 정열적이기를 멈추는 순간 쓸모없는 존재가 되고 말아요. 이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정욕을 가로막는 법률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여러분이 생각해보았으면 하오. 여러분이 한 나라를 골라 가장 무질서한 시대와 법률이 가장 엄격했던 시대를 비교해보면, 위대한 행위가 세상을 찬란하게 밝힌 시대는 오히려 법률이 침묵하던 때였음을 쉽게 알게 될 거요.
법률이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하면 위험한 독이 인간의 모든 영혼을 마비시키게 되죠.
악덕이 눈에 띄지 않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덕도 자취를 감춘다는 거요. 영혼의 활기는 무뎌지고 마침내 혁명이 싹트게 되지요.

"그렇다면 국가 통치에 법률이 필요치 않다는 말씀인가요?" 올람프가 느닷없이 말을 가로막았다.

"필요 없고말고. 난 말이오, 인간이 자연 상태로 돌아가야 어리석은 법률의 굴레 아래서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주장하는 바요. 인간은 자기 힘과 권력의 어떠한 것도 끝까지 포기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오. 스스로를 심판하는 데 법률은 털끝만큼도 필요치 않소. 자연은 인간이 스스로를 재판하는데에 필요한 본능과 에너지를 인간에게 이미 부여했으니까 말이오.
인간이 자기를 위해서 하는 재판은 법률의 무기력한 수단에 기대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재빠르고 능동적이오. 왜냐하면 이러한 정의로운 행위에서 그는 오로지 자기 자신의 이익과 자기가 받은 침해만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반면에 백성의 법률은 이 법률의 입안에 협력한 사법관의 이익의 결과에 지나지 않소."



Comment : 2


Peng | 판사님 저는 결코 저 짤의 출저가 어딘지 모릅니다. 2015/10/01 21:41:42

Returne`s puppet | 사실 저도 쾌락주의파라.. 2015/10/02 02:58:00


©issess / build 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