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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자마자 셀비아는 웅장한 박수갈채를 뒤로 하고, 황급히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뛰쳐나가는 그녀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허나 그녀에게 그런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저, 그녀는 그를 하루빨리 찾아내고픈 마음뿐이었다. 그가 앉았던 객석에는 그와 옆의 수인족도 없었다. 그녀는 이윽고 방향을 돌려, 공연장 밖에서 그를 미친듯이 찾아 보았다. 하지만, 그도 그와 관련된 것 같은 수인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머릿속은 어느새 새하예진 느낌이었다. 하루빨리 그를 보고픈 마음은 강렬했지만, 그녀에게는 그런 운이 떨어지지 않았다. 허탈한 듯이 공연장 벽에 기댄 그녀는 소리죽여 울었다. 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눈앞에서 그의 모습이 어른거렸다. 곁에 앉은 '누군가'와 함께 담소를 나누던 그가 원망스러웠다. 그를 꼭 다시 보고 싶었다. 그의 곁에 앉고, 그의 품에 안기고 싶었다.



세르반은 동료와 함께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입고 있던 갑옷을 벗어놓고, 찬 검을 칼집에 꽂은 채로 갑옷 옆에 얹어 두었다. 이 모습을 보고 동료는 의아해했다.

"어이, 그건 왜 벗어? 민간인도 아닌 게..."

"아... 이제야 말하긴 뭣한데. 나 이미 이틀 전에 전역 신청서를 냈어. 오늘 전역이 수리되었는데, 공연이 온데서 그거 다 보고 가려고."

"뭐? 그럼 그 총은..."

"그냥 기념으로 가지고 있어 인마, 큰돈주고 산 것도 아니니 부담갖지 말고."

세르반은 헐렁한 옷차림으로 한쪽 어께에는 총을 둘러메고, 미리 잔뜩 싸 둔 짐을 반대편 어깨에 둘러메었다. 그의 동료는 어안이 벙벙한 듯 그를 멍하니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었다.

[어차피 온 나라가 뒤숭숭한 판에, 미래도 없는 제국군에 뭣하러 더 있어. 남들은 고향 내려가서 농사라도 지으면 되는데, 나는 어떻게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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